제주에 살던 18, 19년도부터 숲이 좋아지고, 바다가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좀 더 깨끗한 자연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때 쓰레기를 줄여나가자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제주에서 돌아온 후부터 재활용과 쓰레기 줄이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원분들이 재택근무 하는 중,
앤티크프레임의 앨범을 제가 직접 패키징 하는데
앨범을 꾸며주는 것들이 고객분들께 감동은 있겠지만,
받아보시고 나서 일주일정도 지나면 쓰레기로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판단 후, 앨범 이외의 모든 것들을 종이로 바꾸었습니다.
조금 투박할 수 있지만, 빳빳한 종이 특유의 질감의 크라프트지와 재활용 가능한 크라프트 뽁뽁이로 말이죠.
그리고 종이 택배 박스에 크라프트 테이프로 잘 포장되어 나갑니다.
이렇게 포장해서 내보내고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USB였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과연 보관이 용이할까?
고객분들이 요즘에 USB를 가지고 다니면서 볼까?
모두 클라우드에 업로드 되어 있는 파일들을 스마트폰으로 보시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늘, 상품 목록에서 플라스틱 USB는 빼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들은 앤티크프레임 서버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앤티크 서버는 100tb의 용량으로 저희가 직접 관리하는 서버입니다.
(이 서버의 중요 자료들은 다시 2중으로 외부저장소에 백업되고 있습니다. )
그 서버에서 저희가 고객 개인폴더의 고유링크를 발급해 드립니다.
그 링크안에서 모든 사진을 보고,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진 파일들의 백업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간혹 보내드리는 1920px의 원본 사이즈가 보기에 부족하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아마도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올라가면서 높은 화소로 보시는 분들이셨겠죠.
저희가 서버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도록 한다면
2560px로 더 높은 화소의 퀄리티 좋은 사진으로 쾌적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더 안전하고 퀄리티 좋은 사진들을 보내드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저희 앤티크프레임은 플라스틱 USB 발송을 오늘부로 제외합니다.
서버에서 다운받는 이 방법이 어색하실 수 있지만,
‘더 많은 용량’을 ‘빠르게’ 보내드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고,
메일로 파일 다운받으시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운 방법임을 곧 알게 되실거예요 🙂
미래의 앤티크프레임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감히 단언할 수 있는건 앞으로 우리 고객들은,
조금 더 편한 방법으로 조금 더 환경을 아끼며
우리의 사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대지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지의 자식들에게도 일어난다.
사람이 삶의 거미줄을 짜 나아 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 역시 한 올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가 거미줄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대지에게 가하는 일은 대지의 자식들에게도 가해진다.
사람이 땅을 파헤치는 것은 곧 그들 자신의 삶도 파헤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것을 안다.
대지는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며, 인간이 오히려 대지에게 속해 있다.
–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中 –
